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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누가복음 14장 25-35절을 보며, 차비를 묵상한다. 천국가는 길은 차비가 많이 든다. 결코 무료가 아니다. 처음엔 무료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나 오게,아무나 오게.. 아무나 와서 차만 타면 되는줄 안다. 그런데 점점 차비가 비싸진다. 처음엔 지갑을 열어 계산하고, 나중엔 패물을 팔아서 지불하며, 막판엔 어쩌면 목숨까지 내어줘야할지 모른다. 천국가는 길은 그만큼 차비가 든다. 차비가 비싸다.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비싼 차비가 든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것을 자기 십자가라 하셨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기 목숨까지 포기하는 것이라 했다. 천국가는 길은 그렇다. 그래서 만만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가볍게 생각하고 차를 타지만 점점 비싸지는 차비에 혀를 내두르며 내린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를 많이 한다. 비싼 차비를 지불하지 않는 사람,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망대를 세우면서 기초만 쌓고 공사를 중단한 사람과 같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값을 계산하는 사람, 값이 비쌀 줄, 단단히 비싼 값을 치뤄야할 줄을 알고 각오하고 시작하는 사람, 목숨까지 내어던질 각오를 갖고 차를 타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다. 그래서 또 손을 모운다. 성령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그러지 않으면 나 역시 중간에 포기하고 뛰어내릴, 그럴 수밖에 없는 미미한 존재임을 너무나 잘 아는 까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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