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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민수기 32장 1-15절을 보며, 짧은 생각을 묵상한다.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생각이 짧았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코앞에 두고, 현재 발딛고 있는 가나안 동편땅이 좋아서 안가려고 했다. 짧은 생각이다. 당장 보이는, 눈앞에 있는 것밖에 못보는 짧은 생각이다. 그들은 생각했다. 약속의 땅 가나안, 요단강 서편에 있다는 그 땅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지만, 요단강 동편의 지금 있는 이곳도 충분히 좋고 아름다우니 고마 사양하겠다고. 그러니 애써 위험을 무릅쓴 모험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여기서 처자들 거느리고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했다. 짧은 생각이다. 길게 생각하지 못한 단견이다. 약속의 땅 가나안, 요단강 서편의 땅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이요, 예비하신 땅이다. 나는 알지 못하는, 꿈도 꾸지 못하는 곳이다. 굳이 그곳까지, 애써 땀흘리며 모험을.. 괜한 짓으로 보일 수 있다. 의미없는 일, 힘 낭비, 노력 낭비, 돈 낭비.. 그렇게 생각될 수 있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때론 약속이, 하나님이 하신 약속이 그렇게 의미없이 무의미하게, 낭비로 허망하게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짧은 생각이다. 그것밖에 생각하지 못하는건 짧은 생각이다. 그래서 모세가 야단을 했다. 혼을 냈다. 무신 소리하느냐고, 어디서 그따우 소리하느냐고, 너희 조상들도 그랬는데 너희도 그러다가 죽을려느냐고 혼쭐을 냈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들이다. 한번씩 짧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엄연한 하나님의 말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보니 이만하면 됐다고, 더 이상은 갈 필요가 없겠다고 그렇게 짧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오늘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그게 아니라고, 그렇게 하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얻지 못한다고, 약속하신 기업을 받지 못한다고,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또 일어선다. 내 생각, 내 소견, 내 감정을 추스리고, 말씀에 의해 또 행진을 한다. 다소 어리석어 보이고, 괜한 고생처럼 보일지 몰라도 약속을 믿고 나아간다. 그리스도인은 약속을 믿고 바라고, 약속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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