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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모인 못
내 친구 중에 잘 생긴 넘이 있다. 몸도 좋고 인물도 잘나고 머리도 팽팽 잘 돌아가는 넘이 있다. 사업을 하며 돈도 꽤 있던 넘이다. 그넘이, 한동안 소식이 없던 그넘이 오랜만에 연락을 해왔는데 부도가 나서 사업은 망하고, 몸마저 당뇨에 걸려 뼈가 말라가고 있다고 했다.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마저 물기가 없는 바싹 말라 건조해진 음성이었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 큰소리 탕탕 치고 살더니, 세상속에 깊숙히 빠져 살더니, 하나님 모르고 지마음대로 살더니.. 한번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면 보게될 삐쩍한 몰골이 두려워 만나자 말도 못했다. 나훔 2:1-13절을 보며, 물이 모인 못을 묵상한다. 니느웨(앗수르)는 물이 모인 못이었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나라였다. 은을 노략하고 금을 노략하며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한 나라였다. 그 니느웨(앗수르)가 하나님의 대적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멸망시켰다. 메대와 바사 연합군을 동원해서 깡그리 진멸시키셨다. 잘 나가던 나라, 큰소리 땅땅 치던 니느웨가 하루아침에 멸망당하고 말았다. 하나님 없는 부귀 그리고 영화, 하나님을 대적하고 무시하는 세상의 결말을 본다. 한때 물이 모인 곳, 돈이 모이는 부자, 명예와 권세가 집중되는 자리처럼 보이던 사람이 하나님 없이 살다가 비참한 종말을 맞는 것을 우린 너무나 많이 보았다. 그래서 두렵다. 그렇게 될까봐, 같은 전철을 밟게될까봐 두렵다. 물이 모인 못, 한때 물이 많이 모였던 못 니느웨의 파국을 보면서 그렇게 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원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편에 서게 해달라고,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 하나님만이 주시는 은혜와 기쁨을 누리게 해달라고 또 아버지를 부르며 두손을 모우는 아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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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가 있다 |
 부르심에 합당한 삶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