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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유전
유전이라 하면 보통 병만 생각한다. 질병의 유전만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질병의 유전외에도 또다른 유전이 있다. 하나는 죄의 유전이요, 다른 하나는 인격의 유전이다. 죄의 유전과 인격의 유전에 비하면 질병의 유전은 차라리 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유전이라 하면 질병의 유전만을 생각한다. 죄의 유전이나 인격의 유전은 계산에 넣지도 않구 말이다. 오늘 열왕기하 21장 1-26절을 보며 죄의 유전을 묵상한다. 므낫세가 유다왕이 되었다. 그는 포악하고 잔인한 왕이었다. 그 아비는 히스기야. 묘한 일이다. 히스기야 같은 선한 왕에게서 므낫세 같은 희대의 악한이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노우호 목사님 말이 생각난다. " 성경에 보면 부모의 인격이 자식에 유전되는 것이 많이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면 아버지쪽보다는 어머니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자식교육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모계다." 그래서일까. 므낫세의 아비 히스기야는 그럴 수 없이 선한 왕이었는데, 그 어미 '헵시바'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성경에 뭐라고 언급이 없지만 므낫세가 태어난 걸로 봐서 문제가 많은 어미 아니었을까 싶다. 히스기야는 아하스의 아들이다.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는 악한 왕이다. 아비의 죄로 본다면 자식인 히스기야 역시 분명 악한 왕이어야 하겠으나 그렇지 않다. 그는 어미 '아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아닐까 싶다. 성경에 보면 아비는 제사장 스가랴의 딸이라고 나와있다. 모르긴 몰라도 히스기야의 어미 아비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현숙한 여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늘 본문에서 므낫세는 아들 아몬을 낳는다. 아비의 대를 이어 왕이 된 아몬은 포악하고 잔인한 사람이었다. 그 아비에게 배운대로, 그 어미에게 배운대로 행했던 까닭일게다. 그 때문일까. 아몬 왕은 집권 이년만에 신하에 의해 비참하게 독살되고 만다. 죄의 결과다. 유전된 죄의 결과다. 죄의 유전이 무섭다. 부모의 죄, 걸러지지 않은 죄, 회개하지 않은 죄, 해결받지 못한 죄.. 그 죄가 자식에게 이어질 때 몇배나 더 가중되어 나타나는 것을 본다. 반면에, 포악하고 잔인한 부모라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말씀앞에 회개하고 돌아서면 죄의 유전, 연결고리가 끊어진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사람은 완전하지 못하다. 일어섰다 넘어지고, 넘어졌다 또 일어선다. 그러면서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오늘도 기도한다. 내죄, 나의 부족함이 자식대에 이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죄의 유전, 인격의 유전, 질병의 유전이 끊어지게 해달라고..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간섭을 기대하는, 그 간섭으로 죄의 유전, 연결고리가 끊어질 수 있음을 믿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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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손 못대던 |
 능멸(凌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