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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죽으니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얼마전, 이혼한지 15년 된 저희 부모님께서 재결합을 하셨습니다. 우리 가정을 통해서 말씀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직접 뵈니 영광을 아니 돌릴수가 없고, 그 앞에 엎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0년간 여자문제, 돈문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로 사랑한다며 상처를 주신 아버지, 그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해 온갖 상처를 온몸으로 받으며 내 인생이 모두 남편탓이라며 우울증과 정신분열 증세까지 치달아 결국 이혼하신 부모님입니다. 성경위에 손을 얹고 시작한 결혼생활이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저주받으라며 서로를 저주하고 돌아섰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며 서로를 쳐다보고 미소를 짓는것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엄마는 항상 우울해서 무기력했고, 각종 교회행사와 아동부연합회, 무슨 연합회 회장을 맡으며 그 속에서 음란을 행하느라 가족이 굶는것에 관심이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 우유배달, 화장품판매, 전자회사, 보험 등 안해본 것 없이 일하느라 몸도 마음도 다 상해 있었습니다. 결핵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것을 시작하여 한 남편을 미워하는 댓가로 돌아온 것은 온 몸에 화가 독이 되어 나를 치는 병들 뿐이었습니다. 엄마는 이혼후, 예수 안 믿고, 술담배하고 욕을 해도 이중인격이 아닌 사람이 좋다며, 돈이 좀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을 만나 재혼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없는 살림에 어떤 환경에서도 군소리없이 잘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못 배우고, 못 생기고, 조금 부족한 불교믿는 사람과 재혼하였습니다. 정말, 별 인생이 없는 것을 금새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재혼한 아저씨는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돈은 누리게 해 주었지만 예배도 맘대로 갈 수 없고, 자식도 맘대로 만날수 없었고 술먹고 욕하는 것을 견딜수 없고, 나중에 여자문제로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욕 했지만, 어차피 똑같은 사람이라면 그래도 교회는 맘대로 가게 해 주었던 전 남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선택한 새엄마는 없이 살고 못 배웠기에 그 열등감을 사치(?)함으로 포장하길 원했습니다. 시골집에 비데가 있어야 하고, 김치냉장고는 딤채여야 하고 냉장고는 양쪽문 열리는 냉장고여야 하고... 생활력이 강한 성격인 만큼 성격도 포악해서 말대꾸한번 못 했던 엄마와 달리 나를 죽이라며 달려드는 새엄마를 감당하기 힘드셨습니다. 그런 사이에, 저는 엄마가 그동안 할 만큼 했다며 합의이혼을 마다하는 아버지에 맞서서 이혼소송을 위해 법무사를 드나드는 엄마를 따라 이혼서류에 증인란에 서명을 했습니다. 교만했던 저는 아버지를 심판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가 그 이후로 왜 나를 그토록 미워했는지 우리들교회에 와서 말씀이 들리기 전에는 알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찢어진 우리 집안은 도저히 길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모든 자식들은 하나님을 떠났고, 세상적으로나, 하나님 안에서나 더이상 소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이었습니다. 엄마는 재혼하고 6개월만에 직장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엄마의 믿음이 죽음을 앞둔 순간에 죽으면 끝이 아니라 심판이 있다는 것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기억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돌아보니, 심판받을 것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고 하나님앞에 엎드렸고, 나는 피해자이고, 죄가 없다는 엄마에게 말씀과 꿈으로 죄에대한 시청각교육으로 가르쳐주셨고 가르쳐주시는데로, 하나하나 회개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암은 더 악화되었고, 결국 마약성 진통제를 먹으며 죽을날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했던건 큐티였고, CTS를 보는것이 예배의 전부였습니다. 거기서 김양재목사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또 내 자식들의 영혼을 어떻게 죽였는지 생각났고 내가 얼마나 죽을 죄인인지 알게 되셨습니다. 올바로된 호적하나 남기고 가는 것이 부모로서 최고의 유산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죽지 않으면 맺을 수 없는 열매라는 것도 알게 되셨습니다. 딱 한번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혼하지 않고, 하나님때문에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는 고백을 엄마의 입을 통해 기어이 받아내신 하나님. 그 다음은 아버지를 부르셨습니다. 눈만 감으면 엄마가 시골집에 와 있는 꿈을 꾸길 석달. 눈이 떠지는 새벽마다 그 꿈때문에 화가나서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도 하고싶지 않다고...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그 꿈에 시달리다 못한 아버지는 엄마를 찾았고 요양센터에 있던 엄마는 납작 엎드려 남편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난생처음 용서를 구하는 아내 앞에서 아버지는 얼떨결에 엄마를 받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뭔가 사건이 터질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4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은 하나님이 모든 영혼을 차별없이 사랑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새엄마와 그 딸은 없어져야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갈과 이스마엘을 보며 하나님은 새엄마와 딸도 나와 동일하게 사랑하시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결합만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은 한 영혼을 돌아오게 하는 것에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새엄마와 딸에게 잘 사시라고, 우리만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어차피 헤어질 위기에 있었기에 당연한 거라 생각했다고... 헤어지는 이유가 우리때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그리고 포기했습니다. 25년을 기다려 이삭을 낳은 아브람이 얼마나 기뻤을까? 그래서 그 이삭을 지키려고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그 기쁨이 깨질까봐 얼마나 불안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이삭을 하나님이 다시 바치라고 했을때... 오늘 예수님이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오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는 것과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아브라함과 예수님이 알고 있었던 사실이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인것 같습니다. 너무도 원했고, 과연 그럴까? 했던 재결합이라는 단어. 그걸 포기하기 어려웠고, 또 안된다는 걸 알았을때는 그럼 그렇지... 내가 원하는게 되는거 봤어?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도 엄마도 조금 양육된 것은 죽어야 하는 것을 아는 것과, 어떤 것도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해야 하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도 아버지를 아버지로 섬기려고 질서에 죽었습니다. 엄마는 내 남편을 얻는것보다 내 자식들의 영혼에 대해 애통함을 갖는것에 죽었고, 그 남편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에 죽었습니다. 단지...죽은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잘 살으라고 했더니 어느날 돈을 가지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혼자가 되셨습니다. 내 마음이 민망하니 이 때를 면케해 달라는 저에게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다고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이미 영광스럽게 하셨다니요... 그러나, 생각해 보니 그 모든 때를 통해서, 또한 그 때를 면케 하는게 아니라 이 때를 위해서 왔으니 잘 죽기로 결정했을때 우리 가족 모두가 살아났습니다. 엄마와 나, 남편, 동생... 그리고 절대 옮겨질 것 같지 않던 산...오빠와 아버지입니다. 절대 안 될것 같았는데, 지금 집에 가면 엄마가 있고 아버지가 있습니다. 서로를 보며 웃고 있고 아버지는 변한것이 없습니다. 변한것은 엄마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만들수도 지을수도 없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죽어짐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엄마를 통해 하나님을 봅니다. 그래서 오빠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 아버지하나님 엄마 다시 돌아오게 잡아주시고 바다와 같은 넓은 가슴을 아버지께 주셔서 다시 받아 주게 하시고 가족이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잠시나마 하나님을 원망하던 절 용서하시고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이제는 더이상 힘들어할 힘이 남아있질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 가정을 지켜주세요 --------------------------------------------- 이 문자를 엄마에게 보내고, 오빠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립니다. 오빠의 자녀들도 예배를 드립니다. 설날엔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감사기도를 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문득 그 생각이 납니다. 엄마가 아파서, 의사선생님이 장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할때 제가 슬픔에 가득차서 하나님께 원망했습니다. 엄마랑 행복하게, 일상이 되어, 맛있는 밥도 한번 못 먹었는데 이렇게 데려가시면 어떡하느냐고 정말 하나님 너무 하신다고.... 제가 말했던 그것을 이루어주십니다. 정말....이런 날이 옵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없고, 돈도 없고, 경제위기다해서 남편의 일은 더 자주 없습니다. 시댁에서는 아이 낳으라고, 한약먹어라, 어쩌라 하고, 몸은 저질체질로 약을 달고 삽니다. 그런데, 이 때를 면케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 때에 잘 죽으니, 가정을 회복시켜주시고, 술이 없으면 못 살것 같이 매일저녁 술을 마시던 남편이 술을 끊게 되고, 목자로 세워주셔서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주십니다. 내가 받고 싶은 영광과 하나님께서 이미 주셨다는 영광은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적인 것은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우뢰가 울었다고 하거나 천사가 말했다고도 하는데, 저 같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또렷하게 들리고 깨달아 진다는 사실입니다. 이 많은 때를 통해 이미 영광스럽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헬라인처럼,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며 표적때문에, 내 고난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열심히 예수를 찾지 않고 예수님이 구원을 주시고, 생명을 주시며 십자가를 지고 죽는 사명을 위해 오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고 하시는데, 이제는 지경을 넓혀 내 가족, 내 남편을 넘어 다른 사람의 영혼을 위해서 내 십자가를 지고 죽어져서 많은 열매를 맺는 삶으로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나는 죽기만 하면, 열매는 하나님이 맺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목원이 눈앞에 있지만, 나를 변화시키고, 남편을 변화시키고, 엄마를 변화시키고, 또 오빠의 산을 옮기신 하나님을 눈으로 보았고, 또한 믿기에... 나만 잘 죽기로 마음 먹으며 평안을 누립니다. 이 평안이 모두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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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는 소유가 아니라 존재입니다 |
 지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