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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 요나단의 집
그럴 때가 있다. 억울한 누명을 쓸 때, 그 누명을 벗길 기회조차 얻지못하고 옴팡 뒤집어쓸 때가 있다. 예레미야도 그랬다. 오늘 본문, 예레미야 37장 11-21절을 보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갇힌 예레미야를 묵상한다. 베냐민 땅에서 자신의 분깃을 받으려고 가던 예레미야. 그가 베냐민 문앞에서 잡혔다.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러 가는 것으로 오인하고 억울한 누명을 씌워 잡아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꽁꽁 묶어 끌고가서는 때렸다. 그리곤, 서기관 요나단의 집의 뚜껑 씌운 웅덩이에 가두어버렸다. 얼마나 답답했으랴. 얼마나 억울했으랴. 얼마나 원통했으랴. 바른말 하다가 당하는 고통이다. 공연한 미움을 받아 당하는 아픔이다. 보이는 사람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게 바르게 보이려고 하다가 당하는 핍박이다. 그럴 때가 있다. 나 역시 그런 아픔이 많다. 하나님 앞에서 한점 부끄럼이 없는데 사람들이 오해하고, 그 오해가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꼼짝 못하게 묶어버리는.. 나 역시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갇힌 것같은 고통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 얼마나 억울했는지 모른다. 솔직히.. 지금도 그 억울함이 다 풀린건 아니다. 그일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야만 되는, 속에서 열불이 치솟는 아픔이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해한다. 예레미야의 아픔, 그 억울함과 원통함,답답함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시드기야 왕에게 풀어달라고 간청을 하긴 했지만, 그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뿐아니라 그 가운데서도 사명을 다했다. 왕에게 타협하지 않고, 비굴한 처신도 하지 않았다. 올곧게, 바벨론이 이 땅을 치러 올것이라고 귀에 거슬린 소리를 굽히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 아닐까. 지금 당장의 고통, 아픔이 현저하다 해도, 그래서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갇힌 것같은 답답함과 억울함이 있다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버리지 않는, 사명을 망각하지 않는, 비굴한 타협을 하지 않는 그런 사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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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과 번영의 신학 |
 감정이 앞서서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