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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반응
큰 반응을 할 때가 많다. 조그만 자극에도 크게 반응할 때가 많다. 작게, 적당하게 반응해도 충분한데, 과도히 크게 반응할 때가 너무 많다. 표현을 해도 너무 과하게 하려할 때가 있다. 도를 넘게, 분수에 지나치게 너무 강하게 표현하려 할 때가 많다. 변죽만 슬쩍 울리지 못하고, 눈치만 슬쩍 주지 못하고, 꼭 그렇게 노골적으로 표시를 해대고, 인상을 써대며, 고함을 버럭버럭 지르는 우를 범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잘못인 줄 모른다. 그저 당연한 것인 줄, 잘하는 것인 줄 안다. 그래서 똑같은 일을 자꾸 반복하곤 한다. 오늘 디도서 1장 1-9절을 보며, 큰 반응을 묵상한다. 감독의 조건 중에 나오는 말씀이다. 절제하라는, 절제할 줄 알라는, 신중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구타하지 말라는 말씀도 나온다. 구타는 주먹으로 때리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디 주먹으로 때리기야 하랴만, 오늘 우리는, 말로서, 글로서도 얼마든지 구타를 해댄다. 맞는 사람,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픈지는 이해도 못하고, 하려하지도 않고 말이다. 조그만 일에도 적당히 반응하지 못하고, 과하게 크게, 넘치게 반응한다. 야단스레 큰 반응을 하면서 구타를 해댄다. 감독은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교회의 지도자는 그래선 안된다고 했다. 큰 일, 크게 시끄러워질 수도 있는 일, 그런 일에 작게 반응하며 무마시킬 수 있는 사람, 점잖게 얌전하게 반응하며 종용히 만들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감독이란 말씀이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또 한 주간이 시작된다. 또 어떤 자극이 벌어질지 모른다. 생각도 않았던 어떤 충격들이 생길지 모른다. 그 자극에, 그 도전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으련다. 절제하고 신중함을 배우련다. 그래서, 작게, 적게 적당하게 반응할 줄 아는 지혜를 배우련다. 그래서 또 아버지를 부른다. 아버지의 영으로 덧입혀달라고, 충만케 해달라고, 나에게 주어지는 도전에, 큰 반응이 아닌, 작은 반응, 적당한 반응, 신중과 절제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지혜와 힘을 달라고 또 아버지를 불러보는 월욜의 새아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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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여자의 본분 |
 정체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