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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무엇을 남기고 가겠는가?
왠지 우울한 초여름이다. 노대통령의 자살소식이 그렇고, 북한의 핵실험이 그렇다. 사회가 집단 우울 증세를 일으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전의 지도자들은 항상 당근을 준비했다. 박정희대통령은 무조건 ‘빨리빨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번 잘 살라보세’라고 외쳤다. 우리가 조금만 고생하면 우리 아들딸들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 감동을 주었다. 독일에 광부로, 간호사로 팔렸고, 베트남 전쟁에는 젊음의 피가 인류의 평화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수요일 토요일 점심은 항상 밀가루 음식만 먹었다. “분식의 날‘이라 이름 지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도 참았다. 그러던 그는 마치 마피아가 등장하는 영화처럼 부하의 총을 맞고 죽었다. 그 후 무한도전의 용감한(?)군인 대통령이 또 등장했다. 전두환 육군소장 당시는 비겁하게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권력이 살아 춤췄다. 그 분을 누가 욕해도 나 개인으로는 전(全)씨 가문의 영광이 되길 바랬다. 전봉준, 전태일의 맥을 이어나가길 빌었다. 그의 당근은 자율화였다. 대학가요제를 만들고, 중고등학교 교복을 자율화하고, 과외를 없앴다. 프로야구를 만들고, 벌어들인 돈을 모으는 재미 보다는 쓰는 재미를 가르쳐 주었다. 그의 친구 노태우대통령은 ’보통사람의 시대‘를 예고했다. 그러나 분당 신도시가 들어서며 자재 값과 노동자 임금은 2배가 되고, 각 회사마다 억눌렸던 노사분규는 무서웠다.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그 틈에 졸부들이 탄생했다. 여기저기 조상님들을 잘 만나 땅이 개발되면서 벼락부자가 탄생한 것이다. 그들은 돈을 버는 방법도 몰랐고, 쓰는 방법은 더 몰랐다. 그 때부터 사회의 가치는 돈, 돈이 최고가 되었다. 그렇게 세상을 부추겼다. 명품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해 박대통령이 마셨다는 술 ’시바스 리걸‘ 이 최고급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최고로 싼 양주였다. 그 때까지 양주가 무엇인지 이 세상은 몰랐다. 지금은 고급 와인이 판을 친단다. 난 이름도 모른다. 우리 사회에 자기 돈 내고 비싼 와인을 먹고 골프치고, 마음대로 출장 삼아 여행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 후 김영삼 대통령은 금융 실명제를 실시하고, 처음엔 뒷거래 돈을 묶는 듯 했다. 군대의 마피아 같은 ’하나회‘를 쳐 부셨지만 IMF 구제금융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말았다. 민주화의 기수라 해도 초라한 은퇴였다. 또 오뚝이 같은 한 분 김대중대통령이 등장했다. 항상 약자의 편에서 냉대 받던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열었고,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의 문을 열었다.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그들의 측근들의 비리로 업적은 퇴색되었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이 등장했다. 386세대의 청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난 이 분의 용기와 도전을 항상 존경의 눈으로 지지했다. 이 분은 민주화의 현장에 항상 있었고, 실리보다는 가치를 추구했다. 가치와 의미 있는 일이면 언제나 시도했다. 국민의 화합을 위해 부산에서 민주당후보로 나서고, 결국엔 열세를 뒤집고 ’노사모‘의 승리를 이루었다. 탄핵에도 꿋꿋했고, 막된 말이라도 권위를 없애는 일이면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항상 혼자 같았다. 부자들의 아파트에 세금이라도 왕창 때려서 잡겠다는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고 말았다. 기존 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등을 돌린 사람이 많았다. 권력은 세상은 쫒아간다. 지금도 울고불고 하던 사람들도 자신의 이익이 없어지면 등을 돌린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사실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누구보다 난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그러나 그만큼 아쉬움도 너무나 컸다. 일국의 대통령 자리의 앉았던 분이 죽음을 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여야 했나 하고 말이다. 지도자는 시대를, 환경을 탓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자살은 기독교에서는 용서치 않는다. 생명의 주인을 거역하는 일이다. 아무리 어렵고 견디기 어려워도 믿음의 선배들은 이 죽음보다는 살아서 고통을 선택했다. 왜? 고통은 반드시 미래에 열매를 맺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살아있는 믿음이다. 우리가 열매를 바란다면 보이는 꽃이 아니라 땅 속의 더 넓은 공간에 뿌리를 박고 터를 넓혀나가야 한다. 그래야 튼튼한 뿌리위에 아름다운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 것이다. 내가 그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없고, 내가 그 나무의 열매를 먹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음의 세대를 위하여 우리는 땅을 파고 나무를 심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두가 등을 돌린 간음한 여인에게 마음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의 등은 버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의 등 너머 사랑을 바라보아야한다. 모두는 버린 것 같아도 그 분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 등을 돌려도 그 분의 등 너머에는 사랑이 넘친다. 아쉽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말이다. 그 분이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맞다. 우리의 인생은 그렇고 그렇다.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나도 간다. 그러나 너도 간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잘 살아보자는 게다. 잘 사는 길은 하나다. 예수님을 믿고 아무런 고통도 아픔도 원망도 없는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이 땅을 사는 것이다. 왜 이 땅을 살면서 한탄이 없고, 원망이 없을 수 있는가? 이 세상은 불공평하다. 모순투성이다. 내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 부자는 여전히 부자고 가난뱅이는 여전히 가난한다. 누구는 한 푼을 아끼고, 누구는 펑펑 쓰면서 잘난 체하면서 산다. 그들이 부러운가?! 그렇다면 그들 방식대로 이 땅을 살다가 가면된다. 이 땅에서 경쟁하고, 미워하고, 다투고 싸워라. 그리고 하늘나라로 가라. 과연 이 땅에 무엇을 남기고 가는가?! 하늘나라를 생각하자. 그리고 참자. 열매가 아니라 씨를 뿌리고 뿌리를 넓히자. 그리고 천국에서 예수님을 붙잡고 실컷 울자. 억울했다고 말하자. 당신 때문에 참았다고 말하자. 보상해달라고 말하자. 그 때 실컷 울자. 기뻐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이제 우리 크리스천부터 용서하자. 미워하지 말자. 얼마나 산다고 아등바등하면서 믿다가 가려하는가?! 사는 날까지 하늘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살자. 글 : 청년의 뜰 (전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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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BEST거짓말 |
 목사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