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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달인
지난 8일 존 템플턴 경이 95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1999년 미국의 경제 주간지 머니매거진이 “금세기 최고의 주식투자자”로 선정한 한마디로 ‘투자의 달인’이다. 특히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특수를 누리는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큰돈을 벌었다. 이것이 미국 최초의 해외투자 펀드였다. 이미 1954년도의 일이다. 그의 투자 철학은 평소의 검소하고 성실한 생활습관에서 나왔다. 젊은 시절부터 소득의 절반은 무조건 저축하고, 사무실집기는 중고품으로 썼으며, 재산이 25만 불이 넘기 전까지는 대당200불이 넘는 자동차를 사지 않았다. 한주에 80시간 이상씩 일했고, 90세전까지 매일 한 시간씩 수영을 했다. 또한 매일 아침 기도로 하루를 열었고, 중요한 투자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더 간절히 기도에 매달렸다고 한다. 그는 주식을 투자하기 전에 더 분명한 삶의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 미국의 예일대와 영국의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목사이기도 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재능을 ‘잘못된 투자결정을 내리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투자업계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당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재산은 결코 당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당신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재능과 재산을 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이다.”라 했다. 진짜 청지기의 삶이다. 물론 재산 한 푼도 유산으로 남기지 않았다. 그 분은 돈(money)을 왜 많이 벌어야 하는지를 알고(meaning)있었다. 그리고 더하나, 어떻게 써야 하는지(mission)도 잘 알고 있는 부자였다. 한마디로 성공한 인생이다. 솔직히 그가 부럽다. 우리가 그보다 못한 것이 무엇일까? 머리가 그보다 나쁠 수는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성공과 실패, 부자와 가난뱅이로 갈라놓는 척도는 아니다. 그럼 그가 믿었던 하나님과 내가 믿는 하나님이 전혀 다른 분이신가?! 아니다. 그분이 그분이다. 똑같은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 존 템플톤경과 다를까? 바로 그의 습관일 것이다. 그는 젊어서부터 가지고 있는 습관을 죽을 때까지 유지했다. 한마디로 습관도 꾸준해야 습관이다. 끈기가 있다. 한 두달 반짝하고 말아버리는 습관은 습관처럼 보이는 짝퉁이다. 잠시 성경을 읽고 감동해서, 새벽기도를 한동안 열심히 했었고, 선교를 다녀와서 그곳의 불쌍한 영혼을 보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살기로 다짐하고, 새벽 40일 특새를 하면서 이제부터 매일 성경처럼 살꺼야 결심하고 지금 이 순간 그 결단이 먼 꿈나라 이야기가 되었다면, 차라리 그 습관은 결단하지나 말고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나는 혹시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사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나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끈기가 없어 발생한 나쁜 습관인데도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처럼 자랑을 하기도 한다. 아니면 도저히 자신은 할 수 없는 습관인 것처럼 자포자기식으로 ‘난 이렇게 내방식대로 살다가 죽을래~!!’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한 때는 그랬다. 자신의 습관을 점검해 보라. 지금 당장, (냉큼~~!!) 금년 초에 결단하고 정했던 목표가 용두사미 되어버린 것이 나의 잘못된 습관이 도져서 그런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습관에 관한 좋은 책들이 홍수처럼 넘쳐난다. 그 홍수를 보고 감탄만하면 무엇하나?! 실천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빌게이츠나 워런버핏 같은 큰 부자가 돈이 많다고 부러워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다'라는 속담처럼 그들의 좋은 습관은 따라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습관중의 습관의 달인은 우리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최고의 달인이시다. 그 분은 30년을 언더그라운더로 계시다가 꼭 세상에 데뷔하신지 3년 만에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으셨다. 바로 그분의 삶을 닮는 것이 나의 습관을 고치는 길임을 명심하자. 그리고 오늘부터 실천으로 옮기자. 습관도 훈련이다. 청년의 뜰 (글:전태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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