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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 사망 149명..EU `美여행도 자제를`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한 멕시코의 사망자수가 149명으로 늘어났다. 유럽연합(EU)은 멕시코 뿐만 아니라 미국 여행까지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멕시코 당국은 27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현재 멕시코의 17개주에서 돼지 인플루엔자로 감염자수가 1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수가 14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망자수는 지난주말에 집계된 10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숫자이다. 멕시코 당국은 돼지 인풀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걸쳐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공공행사를 중지시키고, 국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자 및 사망자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멕시코 당국은 대중교통을 포함해 추가적인 격리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미국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수도 종전 알려진 것보다 두배나 많은 4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유럽국가중에선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가 돼지 인플루엔자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도 의심환자가 늘어나면서 유럽국가들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드룰라 바실리우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의 경우엔 유럽인들이 멕시코 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 여행도 자제할 것을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영국과 유럽국가들은 이미 자국민들의 멕시코 여행을 자제시키고 있지만, 미국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실리우 집행위원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EU외무장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우 긴급한 일이 아니라면 멕시코나 미국으로의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처드 베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직무대행은 "나라면 미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거나 피할 것을 촉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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