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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무덤 파기
자기 무덤 파기 우리 속담에 '노루를 피하면 범을 만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 어려움을 지혜롭게 참고 극복하기보다, 얕은 꾀로 피하려고 하면 도리어 더 큰 어려움을 만난다는 뜻이겠지요. 옛날, 하녀를 몇 명 거느린 부지런한 마님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수탉 한 마리가 있어서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꼬끼오'하고 울었고 그 소리에 깨어난 마님은 하녀들을 깨워 일을 시키곤 하였습니다. 하녀들은 "저 놈의 수탉만 없으면 마님이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을텐데"하며 매번 투덜거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녀들은 마님이 외출한 틈을 타서 수탉을 없애버렸습니다.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다시는 일찍 안 일어나도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고요. 그러나 그날 밤부터 더욱 심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탉 울음소리에 잠을 깨던 마님은 수탉이 없어지자 시도 때도 없이 한밤중에 일어나 하녀들을 깨우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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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촌 |
 제멋대로 도망간 양(羊)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