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티아고의 월요일 표정
샬롬.. 모두들 칠레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들이 참 많이 옵니다. 교민들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산티아고에도 진도8이라는 엄청난 지진이 왔지만 인명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한인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면 / 지진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보다 쓰나미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새벽에 지진이 났고 / 정부에서 쓰나미 경보를 내리지 않아서 해안가 도시가 피해가 컸습니다. 그리고 가장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5-6시간 거리)은 주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상점들을 약탈하는 등 치안이 매우 불안합니다. 그러나 한인들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산티아고는 조용합니다. 내일(화)까지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수요일날은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합니다. 오늘 한인들이 장사하는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문을 열었지만 /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일찍 문들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과일과 야채 / 생선 / 고기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칠레는 천주교 국가라 토요일 오후부터 주일(일요일)까지 모든 가게들이 다 쉬기 때문에 월요일날은 보통 시장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이 나오지 않는데 시장에 갔더니 절반정도 문을 열었고 과일들과 야채들이 신선한 것이 아직 올라오지 못해 지난 주에 팔다 남은 것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과일이나 야채는 부족함이 없어 구입하고자 하면 다 구입할 수있었고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고기/생선 등) 뿐만 아니라 / 과일이나 야채 가격이 지진 전과 똑같았습니다. 새로운 과일들과 야채들이 지방에서 올라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가격들은 그대로였습니다. 저희도 양파와 채소 / 그리고 과일(메론/복숭아/포도 등)을 사왔답니다. 산티아고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활동 / 거리의 모습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 패닉상태다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방송은 시청률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쓰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물론 처음 겪은 지진이라 마음에 두려움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깥 사람들의 보기에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그냥 겪을 수 있는 일처럼 얼마나 차분하게 행동하는지 모릅니다. 아마 산티아고가 지방의 도시처럼 생필품이 부족하거나 도시 기능이 마비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산티아고의 풍경은 조용했고 /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수요일날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면 / 모든 것들이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여겨집니다... 지금이 월요일 저녁 10시51분인데 / 평화로운 저녁이구요 여진 때문에 2틀 교회에서 잠을 잔 분들도 있었는데 오늘은 모두 다 집으로 들어갔네요. 먼 곳에서 이곳의 상황을 궁금하실 것 같아서 오늘 산티아고의 모습을 적어 보았구요 고통 당한 이곳 칠레의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부탁합니다. 어떻게 보면 / 참 착한 사람들이랍니다. 그럼... 모두들 평안하세요. |
| 
|
 산티아고 화요일 표정 |
 지진 후 교회 주변의 모습(칠레소망교회 somangchile.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