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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성이 개척 교회에 부임한 후(퍼온글)
신서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을 하고 있다가 사역지를 옮겨야 할 상황이 된 저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저는 어느 곳이든 가장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하나님이 명하시는 곳이라 생각하고 가겠다고 기도하였습니다. 날마다 사역지를 놓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지방 회장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개척 교회 자리가 있는데 해 보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가장 먼저 연락이 오는 곳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믿겠다고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내와 함께 개척 교회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장소는 상가 건물들이 늘어선 곳의 끄트머리 쪽에 있었는데 지하였습니다. 들어가 보니 냄새가 났습니다. 공간은 좁았고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지저분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지하도 깊은 지하인지라 불을 끄면 그야말로 암흑 세상이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목회하시던 목사님이 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는지, 전세금 4,000만 원 중에 2,000만 원을 빼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전세금은 2,000만 원밖에 남지 않았고 모자란 액수를 제가 채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민하지도 않았고 망설이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면 그것만으로 최고의 조건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개척 교회에 부임하고 나서 어려움들이 생겼습니다. 그 교회에는 3명의 여자 청년들이 남아 있었는데 저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가 먼저 계시던 목사님을 몰아내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 청년들은 제 아내에게도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고 아내는 그로 인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첫 담임 목회지에서의 사역을 미움 받으며 시작한 셈입니다. 잠시 후 한 명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또 한 명은 교인들이 조금씩 늘어가는 가운데 저와 교회에 대해 불만 여론을 확산시키다가 교회를 떠났습니다. 감사하게도 마지막 남은 한 명은 은혜를 받았고 점차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해 갔습니다. 여동생을 전도하였고 남동생도 전도하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막내 여동생도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여자 청년의 이름은 박은정이고 지금 로고스호를 타고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목회하는 중에 여러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먼저 찾아 온 사람은 간판집 주인이었습니다. 교회 간판을 설치하고는 그 비용을 내지 않았으니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액수가 자그마치 200만 원이나 되었습니다. 이어서 찾아온 사람은 장판집 주인이었습니다. 장판을 외상으로 깔고는 돈을 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액수는 80만 원이었습니다. 갈수록 첩첩산중이었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이 계속 닥치는 가운데 날마다 밤이면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성도들이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끝없이 기도를 이어 갔습니다. 혹시 저를 향해 개척 교회에 갔던 것을 후회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저는 대답할 것입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 제게는 확실하게 훈련을 받는 축복의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해 절망했지만 그 덕분에 더욱 기도하는 일에 목숨 걸 수 있었으니 참으로 감사한 나날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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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대 원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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