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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집트 남부에서 기독교인 청년과 무슬림 처녀의 교제에 대한 소문이 집단 방화로 번진 이후, 이 지역 무슬림들이 기독교인 가옥은 물론 상가까지 잇따라 방화해 기독교 박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이집트 남부 케나 주 알-나와히드 마을에서 콥틱 기독교인 가옥이 100여 명의 마을 무슬림 주민들에 불타는 사건이 발생 후, 피해 가옥의 복구 작업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또 다른 기독교인 가옥과 상가가 주민들의 방화로 불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30일 <컴패스 다이렉스 뉴스>가 전했다. 이 사건은 이 마을 콥틱 기독교인 청년 후쌈 나웨일 아탈라(Hussam Naweil Attallah, 20)이 이웃집에 사는 18세의 무슬림 처녀와 마을 공동묘지에서 밀회를 즐기는 것을 목격했다는 마을 주민의 이야기가 소문으로 번지면서 벌어졌다. 이 소문에 흥분한 무슬림 주민 100여 명은 14일 기독교인 가옥 10여 채에 불을 질렀다. 또 15일 저녁 칼과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신은 위대하다”고 소리를 지르며 마을의 주요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다 기독교인 주민들의 거주지로 이동해 40여 채의 가옥에 불을 질렀다. 사건 당시 재빨리 피신하지 못한 기독교인 5명이 부상을 입고, 이 중 87세의 노인 한 명은 머리를 다쳤으며 또 다른 주민 한 명은 팔과 어깨에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집을 잃은 콥틱 기독교인 바디에르 마그디 드미트리(22)는 “이 사건으로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인 모든 면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사건 당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급하게 뒷문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을 나왔으며, 도망치는 주민들을 향해 무슬림들이 공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마을의 기독교 주민 모두는 슬픔과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불을 지르지 않은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상점에도 프로판 가스에 불을 붙여 던지거나 돌을 던졌으며, 마을의 농장들과 2개의 양수기도 파괴했다. 마을 주민들은 방화를 저지른 무슬림들은 파괴된 가옥과 상가를 약탈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직후 지역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사건의 원인이 된 두 젊은이를 소환한 후 구금했다. 현재 무슬림 처녀는 그녀가 처녀임을 의학적으로 확인 받은 후 석방됐으나, 기독교인 청년은 여전히 진상 조사라는 명목으로 수감된 상태이다. 더욱이 이 지역 경찰들은 방화 사건을 주도한 무슬림 주민들을 두둔하고 나서, 불이 방화가 아니라 갑자기 발생했으며 이 지역 무슬림들은 오히려 불을 끄기 위해 도왔다고 주장해 기독교 주민들의 분노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룩소르(Luxor)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라펫 사미르(Ra’fat Samir)는 “경찰들이 방화 사건을 주도한 무슬림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하지 않는 이상, 이 지역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 간의 상호 불신과 폭력 사태는 수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은 경찰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믿으며 경찰까지도 불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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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카드 |
 전쟁 중의 성탄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