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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교회 인질극 50여명 사망(기독신문)
11월 2일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10월 31일 수도 바그다드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기독교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고 3일 <컴패스다이렉트뉴스>가 전했다. 교회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이후 여전히 보안이 불안한 상태에서 열린 이날 장례식에는 100여 명의 기독교인들과 이라크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조지스 타스모싸(Georges Casmoussa) 이라크 주교는 “오늘 장례식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이 비탄에 잠긴 이유는 형제, 자매들이 무장괴한의 손에 사망했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이 기독교인들의 희망까지도 함께 죽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번 사건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지탱해 왔던 이곳 이라크 기독교인들의 현실을 말살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이라크 기독교인들의 국외탈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10월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이다 발생한 총격전으로 5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바그다드 시내에 위치한 증권거래소를 공격하고 경비원 2명을 살해한 후 경찰에 쫓기던 무장괴한들이 ‘구원의 성모 마리아 교회’(Our Lady of Salvation Church)에 난입해 미사를 드리고 있던 120여 명의 신도들을 붙잡고 4시간 가까이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무장괴한들은 인질극을 벌이던 중 이라크군에 전화를 걸어 이라크 알카에다와 연계된 여성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라크 보안군은 전화통화가 진행 중이던 때에 미 공군의 지원을 받아 진압작전에 돌입했다. 4시간의 인질극 끝에 이라크 보안군이 인질극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보안군과 무장괴한은 물론 교회에 있던 기독교인 50여 명이 사망했다. 또한 사망자 중 3명은 성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망하지 않은 교인들 대다수도 괴한들이 난사한 총에 크고 작은 부상들을 입었다. 인질로 붙잡혀 있었던 기독교 신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무장한 괴한들이 미사 중 교회 안으로 난입해 사방에 총을 난사하면서 미사를 이끌던 신부에게 “바티칸에 이집트 콥틱 교회가 억류하고 있는 이슬람 여성을 석방시키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구속 중인 알카에다 요원들의 석방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한 이집트 콥틱 교회가 억류하고 있다는 무슬림 여성은 자발적으로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던 마르지나 마티 얄다는 “교회에서 신자들이 성경 낭독을 듣고 있던 중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쳐 총을 쏘아대, 신부를 포함한 여러 명이 쓰러졌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사건이 보도된 직후, 이라크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이라크 이슬람 국가’(Islam State of Iraq)는 자신들의 단체 웹사이트에 이번 사건이 자신들이 주도했다는 성명서를 올려 무슬림 무장단체의 기독교 공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건 직후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기독교인 및 교회 보호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 직후 바그다드에서 피해자들의 정신 상담과 구호물자 보급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오픈도어선교회는 “2003년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이라크 기독교 공동체는 이번 사건으로 더 없이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박해 속에서 근근이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때 120만 명에 이르던 이라크의 기독교인은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전체 기독교인구의 절반 이상인 60만 여명이 박해를 피해 국외로 탈출했고, 현재는 약 40~60만 명 정도가 아직도 이라크 내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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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없이 사는 인생 |
 “시련 속 숨은 은혜 깨달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