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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광부, 이스라엘 성지 순례(기독신문)
지난해 칠레 광산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광부들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나섰다고 이스라엘 관광부가 28일 소식을 전해왔다.  ▲ 지난해 칠레 광산 사고 당시 구조된 광부 중 한 명인 리처드 빌라고엘 고도이가 요단강에서 자신의 아들과 함께 침례를 받고 있다. /사진=이스라엘관광부 제공 69일 간 붕괴된 광산에 갇혀 있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재가 됐던 칠레 광부 중 25명이 이스라엘관광부의 초청을 받아 아내와 부모를 동반하고 2월 23일 이스라엘에 입국했다. 칠레 광부들은 24일 예루살렘 구 시가지를 관광하며 8일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통곡의 벽, 사해, 성수태고지교회, 다윗 왕과 나사로의 무덤 등을 주요 성지들을 순례하며 각 지역의 주요 성직자 및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2월 28일 갈릴리 호수 남쪽에 있는 세례터인 야르데닛에서 예수님이 세례요한에게 받은 것처럼 물로 세례를 받는 침례식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요단강에서 4살 된 아들을 직접 팔에 안고 침례식에 동참한 리처드 빌라고엘 고도이(Godoy)는 “내 아이가 요단강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지순례 여행에 참가한 라울 엔리코 부스토스는 “우리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을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하나님이 칠레와 이스라엘 위에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광부는 이들 광부들이 69일 간 붕괴된 광산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들의 기독교 신앙 덕분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기독교 신앙인들의 영적 고향인 예루살렘 성지를 방문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로 이들 광부들은 광산에 갇혀 있는 동안 지상에서 캡슐로 보내 온 성경과 가톨릭 묵주를 가지고 하루에 두 번씩 정기적인 기도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광산에서 구조되었을 때, 구조된 광부들이 ‘하나님 감사합니다’(Thank you God)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기도 했다. 이스라엘 관광부의 피니 샤니 해외사업부 국장은 “이번 칠레 광부들의 성지 순례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물론, 스페인어 권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의 독특한 종교와 역사, 문화 유적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길 바란다”고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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