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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를지도" (퍼온글)
교회 지도자들이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권력을 사고 있다. (중략) 이 더러운 관행이 언제부터 교계 인사 제도에 기어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당장 개선하지 않으면 교계는 날이 갈수록 물신주의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중략) 교회는 돈으로 표를 매수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가 더 이상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를 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형 교회 목사들이 교인을 성추행하고, 교인들이 다른 종교인을 무례하게 대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한국교회가 비난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 목사)이 '목회자 자정 선언 결의문'을 발표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11월 19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엠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제7차 정기 총회에서 이 선언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인환 목사(성은감리교회)와 부대표인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등 20여 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미래목회포럼은 결의문에서 "우리(목회자)는 설교와 가르침을 통한 원론적 비판에는 익숙하나, 자신을 비판하고 갱신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문제에 대한 인식만 무성할 뿐 실제적인 해결 노력은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교회는 사회에서 가장 비판받기 쉬운 놀이터의 유리잔 신세가 됐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에게 교회 갱신을 제안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번 선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매번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목회자들이 스스로 자정에 나서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정성진 목사는 이번 선언이 목회자들의 심각한 위기감에서 비롯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전체가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매스컴이 질타해서 망신당하기 전에 목회자 스스로 갱신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선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김인환 목사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세상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예수의 가르침에 합당한 선교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자정 대상으로 지적한 내용이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목회자의 권위주의와 신비주의', '불합리한 후임 선정', '원로목사의 교회 정치 개입', '가짜 학위 취득', '담임목사 위주의 교회 운영', '무분별한 교단 난립', '지역감정 조장', '부실한 선교사 관리', '성장 지상주의', '금권 선거' 등 교회의 난맥상을 가감 없이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미래목회포럼은 "여러 단체와 운동들이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정작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한 지적에 주저했다. 그래서 후속 조치가 없는, 행동 없는 기독교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하고 세미나를 개최해 교계의 갱신 운동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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